영국 스페셜티커피 발전의 물결Notes Coffee에서 이어진 글로벌 트렌드 심재범 커피 칼럼니스트 영국 런던의 스페셜티커피 산업이 생각보다 더욱 활발하다. 영국을 대표하는 스페셜티커피는 일본에서 열린 2007년 WBC 우승 James Hoffman의 Square Mile Coffee, 홈그라운드 미국의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2009년 WBC 우승 Gwylim Davies의 Prufrock 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스페셜티커피 산업의 대중적인 부흥을 일으킨 Notes Coffee를 최고로 손꼽는다. 영국 최고의 미술관이자 파리의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유럽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영국 내셔널 갤러리 바로 옆에 위치한 노츠커피는 원래 Notes Music이라는 이름으로 오래된 음반을 판매하는 매장이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음반 판매가 어려워지자 Notes Music, Wine & Coffee라는 이름으로 바꾸면서 와인과 식음료를 강화하고, 스페셜티커피 산업 성장과 더불어 Notes Coffee로 이름을 바꾼 후부터, 영국 스페셜티커피 랭킹에서 꾸준히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코로나 시국 직전부터, 노츠커피는 독자적으로 로스팅을 시작했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코로나 시국 이후 4년만에 노츠커피에 도착했다. 안쪽으로 깊게 들어간 구조의 노츠커피의 외관은 여전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서버가 좌석을 안내하면서 식사를 주문할지 물어왔고, 마침 숙소에서 이른 시각에 요기를 마친 상태였기에 커피만 주문했다. 대부분 문을 닫은 미국의 스페셜티커피 매장들과 달리, 영국의 스페셜티커피 매장들은 코로나 시국에도 대부분 영업을 유지하고 있었다. 시기적으로 어려운 영향 때문인지, 식사를 포함한 스낵부문들의 비중이 더욱 커진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노츠커피에서는 콜롬비아 싱글오리진 브루잉 커피, 플랫화이트, 블렌딩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콜롬비아 싱글오리진은 선명한 사과와 같은 산미와 애프터와 클린컵이 매우 좋았고, 블렌딩 에스프레소는 강렬한 질감이 인상적이었다. 노츠커피는 훌륭한 생두를 기본으로 로스팅 작업을 해서 원두커피의 품질이 우수할 뿐 아니라, 플랫화이트, 카푸치노, 카페라테와 같은 밀크커피가 매우 훌륭하다. 스페셜티커피 산업을 발전시킨 영국은 우유와 유제품 연구에 박차를 기하고 있고, 최근 Estate Dairy 등이 Full Fat Milk를 선보이고 있다. 에스테이트 데어리의 풀팻 밀크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적인 점박이 젖소인 홀스타인 품종의 우유와 영국에서 주로 선보이는 저지품종의 저지밀크를 블렌딩한 우유이다. 저지 품종은 크지 않은 몸집을 가지고 있고, 홀스타인 젖소에 비해서 생산량이 50퍼센트 정도에 불과하지만, 홀스타인 젖소에 비해서 두배 가까운 유지방을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도 영양성분이 풍부해 고소함과 단맛과 밸런스까지 훌륭하다. 저지 젖소는 일본의 홋카이도로 전해져서 극소량이 유통되는 초고가 우유로 선을 보였다. ..(중략).. 심재범 커피 칼럼니스트책 ‘카페마실’, ‘교토커피,‘스페셜티커피 샌프란시스코에서 서울까지’‘Korea Specialty Coffee Guide’.커피를마시고, 글을 씁니다. 커피앤티 2월호(NO.253)에서 더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카페 트렌드 매거진 커피앤티를 매월 받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