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음악 이야기(2)카페음악회 만들기(1) 김민우 커피가게 대표 오래 전 제가 처음 카페를 시작했을 때 머릿속으로 구상했던 카페의 모습은 음악과 미술 그리고 문학 등 여러가지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예술가들이 악상을 떠올린다든가 문학적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는 요람이자 산실로서의 아트스페이스를 꿈꾸었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커피가게'란 작은 카페에서 그동안 수많은 음악회와 미술전시회, 시낭송회 등을 열어온 것도 이런 바램 때문이었습니다. 문화예술은 카페가 감당할 수 있는 소중하고 귀중한 소명이자 역할이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 카페는 더욱 풍요롭고 향기로운 공간으로 바뀌게 되고, 지역 사회에서의 인지도와 지명도를 더하게 됩니다. 나아가 지역 문화예술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함과 동시에 타지역 예술가들과의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되는 겁니다. 이런 긍정적 이미지와 영향력 때문에 카페는 수천년을 인간과 함께 공생하고 진보하며 사랑받아 왔습니다. 그동안 제 카페를 이용했던 수많은 손님들은 커피란 음료를 중심으로 예술문화를 공감하고 또 함께 문화를 만들어가는 지렛대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이런 긍정적 에너지를 나누고 확산시키기 위해 지금부터 오랜 시간 카페를 운영하며 기획하고 실행해 왔던 다양한 예술문화 행사 이야기를 펼쳐보려 합니다. 그 중에서도 이번호에서는 먼저 카페음악회 만들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카페음악회는 처음으로 가게를 여는 신생 카페의 경우 훌륭한 홍보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수 년간 영업을 해왔던 기존 카페의 경우에는 새로운 활력과 에너지를 불어넣는 결정적인 모티브가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보편적인 카페와는 전혀 다른 차별화를 통해 단기간에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 가장 쉽게 음악회를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지인 중에 음악을 하는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가족이나 친지, 이웃 중에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처음 진입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단, 취미로 음악을 하고 있거나 연주 수준이 좋지 않은 아마추어 음악가는?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하면 카페의 이미지를 떨어트리거나 분위기를 망치는 짓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요즘에는 TV뿐만 아니라 유튜브나 SNS 등에서도 여러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공유됩니다. 이를 통해 뛰어난 연주자들의 영상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수준과 기대치가 높습니다. 따라서 어설픈 연주는 음악회 자체를 지루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다음 음악회때 관객을 유치하기가 매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카페음악회에서 연주자 확보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는 마이크와 믹싱시스템, 그리고 엠프와 스피커입니다. 카페나 집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공연을 목적으로 할 경우 연주자의 연주를 증폭시켜 주는 장비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장비를 구비하고 있는 카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음악회를 위해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돈도 돈이지만, 고가의 장비는 관리도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앞에서도 말했듯이 음악을 하는 지인이 있다면 이런 장비들이 있는지, 동원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게 상책입니다. 음향업체에서 장비를 대여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이 역시 비용이 들고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권장사항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카페에서 연주하기로 한 연주자에게 부탁하는 것입니다. 포크음악이나 버스킹을 많이 하는 뮤지션들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기본적인 음향장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필요할 경우 지인이나 음향업체 장비를 빌려서 쓰기도 하기 때문에 비교적 손쉬운 조달이 가능합니다. ..(중략).. 커피앤티 2월호(NO.253)에서 더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카페 트렌드 매거진 커피앤티를 매월 받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