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트렌드가 되다차에 빠질 수밖에 순간, 코코시에나 티 오마카세 에디터·포토 지우탁 "티는 낯설다"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이 티에 대해 떠올리는 인상일 것이다. 다양한 취향의 소비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과거에 비해 티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일상적인 음료로 자리잡은 커피에 비하면 젊은 세대에게는 여전히 어렵고,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근, 이러한 티를 좀 더 친숙하게 또 가깝게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면서 티를 조금 더 깊게 즐기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간편하게 티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한편, 다양한 종류의 티부터 블렌딩 티, 베리에이션 티메뉴까지 경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등장하면서 이곳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날의 웰컴티였던 쑥차 이번에 소개할 코코시에나 또한 이러한 공간들 중 하나다. 차분하지만 너무 딱딱하지만은 않은,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전문 티 소믈리에들이 준비한 티와 티푸드를 즐길 수 있는 곳. 실제로 이곳에 초대되어 이번 봄 시즌 오마카세인 '봄의 전령사'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자리에 앉아 숨을 돌리다 보니 웰컴티로 쑥차가 제공됐다. 쑥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개성적인 향을 상상하며 마신 차는 뜻밖의 단맛과 고소한 맛에 은은한 쑥향을 느낄 수 있어 그야말로 웰컴티에 제격인 차였다. 이후로는 봄의 산뜻함부터 코코시에나에서 전하는 '봄'을 순차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앞이 탁 트인 바에 티 소믈리에와 마주 앉아 즐기는 오마카세는 생각보다도 더 각별한 경험이었다. 차분한 색감의 인테리어에 조명, 쾌적하면서도 포근한 온도로 맞춰진 공간에 은은하게 퍼지는 차의 향기까지. 깔끔하다 못해 정갈한 분위기는 긴장을 풀고 온전히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는 요소였다. 특히 이를 배경삼아 코스를 진행하는 소믈리에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편안함마저 느낄 수 있었다. 동선부터 시야, 작은 소품까지도 치밀하게 준비되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였다. 봄기운이 만연할 4월, 아직 늦장을 부리고 있는 봄을 가장 먼저, 가장 향긋하게 맞이할 수 있는 봄의 전령사를 즐겨보자. 아래는 봄의 전령사의 코스와 간단한 설명. 봄의 전령사(傳令使)봄기운 가득 담은 티코스로 여러분께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전령사가 되고자 합니다. 1. 리샹홍 Paired with 문어 구이와 오렌지겔 중국 운남성에서 만들어진 병배차로, 아름답고 향기로운 홍차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 아리산 금훤 Paired with 치킨롤 단호박퓨레 대만 고산(아리산)에서 자란 차나무로 만든 우롱차로, 금훤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금훤은 차나무 품종의 이름이기도 한데, 마치 우유향을 넣은 듯 달콤하고 부드러운 밀키함을 느낄 수 있다. 3. 다즐링 화이트티 인도 다즐링 지역에서 만들어진 백차. 여린 싹으로 만든 백차는 사탕처럼 달콤한 맛과 복합적인 과실향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4. 딸기, 매실, 닐기리 Paired with 달래와 새우 닐기리 홍차 베이스에 딸기와 매실 시럽을 더했다. 여기에 달래와 새우 등으로 맛을 낸 푸드를 곁들여 인상적인 조합을 즐길 수 있다. 5. 시그니처 쑥 솔티드 크림 디저트티쑥차를 진하게 우린 후 그 위에는 쑥말차로 만든 쑥크림을 더한 더블 쑥차다. 여린 쑥차에서는 바닐라 같은 부드러운 맛과 화이트 초콜릿 같은 풍미, 쑥 특유의 진한 허브향이 느껴진다. 진한 쑥 크림케이크를 베어 문 듯한 부드러움에 핑크솔트가 더해져 매력적인 단짠의 풍미가 느껴진다. 기간 2023.3.1 ~ 2023.5.31가격 42,000원 (시즌티코스) 미니 인터뷰 "공연을 감상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코코시에나 Sienna 대표 티소믈리에 인터뷰 본인 및 브랜드 소개새로운 차 문화공간을 만들어가는 코코시에나 대표 티소믈리에 Sienna라고 한다.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며, 식문화에 관심이 많다. 그중 특히 차(tea)의 매력에 빠져 이렇게 차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었다. 코코시에나는 차를 주제로 공간을 통해 사람을 연결하고 여유 있는 쉼을 제안하는 티브랜드다. 코코시에나에서는 티 소믈리에가 엄선한 세계 각지의 차를 만나보실 수 있다. 차를 보다 쉽고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티 오마카세와 다회, 티클래스, 티큐레이션 등 차(tea)로 하는 가장 새롭고 재미난 일들을 기획한다. 티 오마카세는 시즌별로 계절감을 담은 다양한 차로 구성된다.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페어링 푸드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러닝타임은 1시간 20분이며, 타임 당 8명만 소수로 예약을 받아 진행한다. 바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티소믈리에가 차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차를 내리고 내어드리는 것, 다기와 찻 잎 등을 자세하게 경험할 수 있다. 마치 하나의 공연을 감상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티 오마카세를 하게 된 계기최근에 다양한 이색 오마카세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을 넘어 준비하는 과정을 감상하고 그리고 설명을 듣고 소통하는 것이 매력 요소로 작용한 듯하다. 이러한 특별한 경험을 가장 잘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티(tea)인 것 같다.아직까지도 차는 생소하고 조금은 어려운 음료라는 인식이 있다. 뭔가 도구도 필요할 것 같고, 갖춰서 마셔야 하는 느낌 때문인 것 같다. 티백이 아닌 차들은 어떻게 우려서 마셔야 하는지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있다. 티 오마카세를 통해서 차를 다양하고 가깝게 소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아가 다양한 차 종류를 한 코스에서 즐김으로써 취향을 발견할 수도 있다. 티 소믈리에의 설명을 듣고 차를 마시는 이색 경험을 통해서 차가 조금은 더 쉽고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우리 공간을 통해서 차에 입문하고 매력에 빠지신 분들이 굉장히 많다. 그럴 때 뿌듯함을 느낀다. 코코시에나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뉴와 시즌티코스의 특징계절감을 담은 시즌코스에서는 우리나라의 작은 다원들 차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프리미엄티를 선보인다.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페어링 푸드를 준비해 드린다. 차와 음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보통 차는 케이크 등 달달한 디저트랑 마시는 음료라는 인식이 강한데, 디저트도 좋지만 와인처럼 다양한 음식과 곁들여 먹는 것도 매력적이다. 여름에는 냉침차, 아이스티를 선보이기도 하고 그 외에 생콤부차, 스파클링티도 인기 메뉴다. 이어서 마지막 코스는 시즌별로 차를 디저트처럼 먹을 수 있는 티베리에이션이 소개된다. ..(중략).. *이 콘텐츠는 월간 커피앤티 4월호(NO.255)의 내용 일부입니다.더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카페 트렌드 매거진 커피앤티를 매월 받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