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공간에서 마주하는 이국의 커피좋은 기억을 위한 공간, 키헤이커피 에디터·포토 지우탁 키헤이는 하와이 마우이 남서부에 위치한 지역명이다. 하와이의 찬란한 날씨 아래 약 10km에 달하는 해변이 펼쳐진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부터 백사장, 파란 바다에 붉게 물드는 석양까지 그 특유의 매력으로 하와이를 방문한 이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꼽히는 여행지다.그런 지역의 이름을 고스란히 사용한 키헤이커피 또한 커피인들 사이에서는 꼭 한 번은 가볼 만한 카페로 언급되곤 하는 곳이다. 외관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해변과 석양, 온화한 기후의 이미지는 내부로 들어서면 더욱 선명하게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향이 더해지면서 이국적인 개성이 완성된다. 키헤이커피는 2020년 12월에 오픈한 3년 차 카페로, 이곳을 만든 김범준 대표는 과거 이월로스터스에서 근무를 했었다. 4년 반 정도의 근무기간 동안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관리 등을 맡아서 했는데, 그중 3년은 로스팅을 맡았다. 커피를 하는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카페 창업을 꿈꾸는 것처럼, 김대표 또한 카페 창업에 대한 꿈을 꾸고 있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고, 쉬는 날에도 다양한 카페를 찾아다녔어요. 그런 과정을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해 왔고요. 사진 같은 것도 최대한 예쁘게 찍으려고 노력했죠. 주로 커피를 좀 진정성 있게 하는 카페를 찾으려고 노력했었는데, 이런 경험이나 기록들이 실제로 키헤이커피를 준비하고 오픈할 때도 정말 많은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하와이에서의 추억을 담은 공간이곳의 이름인 키헤이는 하와이 마우이에 있는 작은 마을의 이름이다. 김대표는 와이프랑 결혼하기 전 키헤이로 여행을 갔었는데, 이곳에서의 경험이 무척 좋은 추억들로 남았다. 그 기억은 기반으로 이후 카페 오픈을 준비하면서 키헤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브랜드 명으로 사용했다. “단순히 저희가 그곳에서 좋은 기억과 경험들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 카페를 찾아주시는 분들도 좋은 기억, 작은 행복이라도 소중하게 남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어요.” 키헤이커피 김범준 대표의 말처럼 외부에서부터 어딘가 백사장을 연상할 수 있는 콘셉트는 문 손잡이부터 내부 조명, 사소한 소품들에까지도 녹아 있는 듯했다. 조명부터가 키헤이의 다채로운 햇살을 연상할 수 있도록 그라데이션 톤을 활용했고, 곳곳에 해변의 느낌을 주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실제로 키헤이커피에서 제공되는 종이컵에는 햇살, 석양을 연상할 수 있는 그라데이션이 들어가 있다. 여기에는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했는데, 스탠다드로 사용하는 주황색 외에 봄에는 핑크색, 여름에는 하늘색 그라데이션 컵을 시즌 이벤트로 제공하기도 하면서 리프레쉬된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공간을 관통하는 바의 한 부분에 꾸며진 백사장 연출은 레고를 비롯한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어우러져 방문하는 이들에게 사소한 즐거움을 주고 있기도 했다. 계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시즌에 따라 조금씩 다른 콘셉트로 연출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고객들이 이 변화를 지켜보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손님들이 보시고 재미있다고 느껴주시길 바란 것도 있는데, 저희 개인적으로도 조금 정체된다는 느낌을 받을 때 나름대로의 재미도 찾고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한 것도 있어요. 여러모로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죠.” 전체적인 콘셉트의 틀은 유지하되 소소하지만 확실한 변화를 줌으로써 주기적으로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브랜드를 다채롭게 전달하고 있었다. 단순히 디자인이 다른 종이컵, 예쁜 조명, 소품 등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결 안에서 변화를 주는 것은 명확한 브랜딩이 선행되지 않으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는 많은 이들이 키헤이커피를 찾고,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즐긴 커피 한 잔에 긍정적인 후기를 남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탄탄한 기본기, 커피와 쿠키의 조합키헤이커피에서 제공되는 전체 메뉴는 약 20개 정도다. 이 중에서 브루잉 커피의 라인업은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보통 3종류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오늘의 커피가 메뉴판에 있는데, 이는 매장이 바쁜 점심시간에 브루잉 커피를 마시기 위해 찾은 손님들이 기다릴 필요 없이 간단하게 브루잉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배치 브루(Batch Brew)로 추출한 커피다. 쉽게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와 같은 개념으로, 한 번에 15잔 정도 분량을 내려서 제공하고 있는데, 많은 고객들이 믿고 선택하는 메뉴라고. “논커피나 티 종류는 많지 않아요. 커피에 집중한 브랜드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로는 쿠키를 제공하고 있어요. 와이프가 매일 아침마다 직접 새로 구워서 제공하는데, 총 8종류의 쿠키를 준비하고 있어요. 라인업은 분기별로 변화를 주어서 새로운 쿠키를 제공하고요. 8가지 쿠키를 분기마다 새로운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는 셈이죠. 시즌이나 날씨에 따라 그에 맞는 쿠키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이 콘텐츠는 월간 커피앤티 4월호(NO.255)의 내용 일부입니다.더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카페 트렌드 매거진 커피앤티를 매월 받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