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롱블랙의 차이는 순서? 비율? 에디터 지우탁 최근 SNS 등에서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의 차이를 보여주는 짧은 영상들을 비롯한 콘텐츠들이 노출되면서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어느 정도 커피를 알게 되면서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을 알게 됐을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의문이 들었을 법한 소재이기도 하다. 순서의 차이?가장 자주 언급되는 차이점이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를 먼저 잔에 넣고 그다음에 물을 넣는 방식의 커피, 롱블랙은 반대로 물을 먼저 넣고 에스프레소를 넣는 커피라는 것이다. 이 둘의 차이는 크레마를 보존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분명 에스프레소를 나중에 넣는 롱블랙의 경우에는 크레마가 아메리카노에 비해 좀 더 선명하게 표현되면서 다르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롱블랙의 크레마를 흩트리거나 시간이 지나 크레마가 희미해지면 롱블랙에서 아메리카노로 변했다고 해야 할까? 순서의 차이가 메뉴의 개성 자체를 결정짓는 경우도 있겠으나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을 단순히 순서로만 구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비율의 차이?에스프레소와 물을 넣는 순서 다음으로 자주 거론되는 차이점은 에스프레소와 물의 비율이다. 아메리카노는 약 10oz 정도의 머그잔에 에스프레소와 물을 1:5 정도의 비율로 맞춰 제조한다고 알려져 있고, 롱블랙은 일반적으로 5~6oz의 잔에 제조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와 물의 비율이 1:2 정도가 된다. 사실 단순히 순서보다는 사용하는 잔의 차이, 비율의 차이가 명확하고 수치적으로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둘을 구분하는 기준으로도 적절해 보인다. 진짜 차이는?사실 순서도, 사용하는 컵이나 비율도 다른 점만 알고 있어도 이 둘을 구분하는 데 있어서는 큰 무리가 없다. 사용하는 커피에 따라 순서, 비율의 차이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결국 차이는 그 탄생의 배경을 알아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아메리카노는 미국 커피 문화, 롱블랙은 호주 커피 문화가 반영된 것이라는 점이다. 에스프레소를 각각 의 방식으로 발전시키면서 서로 다른 스타일로 만들어 온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에 물은 물론, 얼음을 넣어 마시는 것은 상상도 못 하는 것처럼 말이다. 커피라는 콘텐츠를 어떤 나라, 어떤 문화의 스펙트럼을 통해 바라봤는지가 차이의 시작이 된 셈이다. *이 콘텐츠는 월간 커피앤티 9월호(NO.260)의 내용 일부입니다.더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카페 트렌드 매거진 커피앤티를 매월 받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