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커피, 술이랑 같이 마시면 안되나요?술과 커피를 섞어 마신다면 에디터 지우탁 점차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술과 함께 지인들과 만나는 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술을 마시면서 커피를 마시거나 음주 후 귀가하기 전 24시간 카페를 찾아 커피를 한 잔 하기도 하고, 아예 술에 커피를 소량씩 넣어서 마시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커피 향이 술을 조금 더 맛있고 향긋하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커피의 각성작용을 이용해 취기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때문으로 보인다. 만약 이런 적이 있다면 앞으로는 삼가야 할 것 같다. 음주를 하면 알코올 성분이 도파민을 촉진하고 도파민은 다시 사이클릭 에이엠피(Cyclic AMP)라는 화학 물질의 분비를 활성화하면서 뇌를 활성화시킨다. 기분이 고양되고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 하지만 우리 체내에서는 이러한 작용을 방어하기 위해 뇌의 활성화를 중단시키려는 시도를 한다. 음주 후 시간이 지나면 잠이 오거나 피곤함을 느끼는 등 진정을 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뇌의 활성화가 중단되면 그다음 단계로 알코올을 진정시키는 성분이 나온다. 이때 커피를 마시게 되면 알코올에 카페인이 섞이게 되면서 뇌 활성화를 중단시키는 효소를 차단하게 된다. 알코올의 진정 효과는 낮추면서도 기분을 좋게 만드는 효과는 증가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혈액 속 알코올의 양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알코올 진정 효과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뇌의 작동은 느려지지만 몸은 술에 취하지 않은 것처럼 활력이 넘치면서 소위 말하는 주사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이후 잠에 든다고 해도 아직 남아 있는 알코올 성분으로 인해 중간에 자주 깨기도 하고 카페인 성분 때문에 다시 잠에 들기도 힘들다. 여기에 카페인으로 인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게 되면서 숙취도 심해질 수 있다. 월간 커피앤티 11월호(NO.262)의 내용 일부입니다.더 다양한 콘텐츠 만나보기 카페 트렌드 매거진 커피앤티를 매월 받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