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바리스타 챔피언 엄보람(Boram Um)스트롱홀드 로스트럼 리뷰 에디터/포토 지우탁 2023 월드바리스타 챔피언 엄보람(Boram Um) 바리스타의 로스트럼이 지난 10월 6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대표 우종욱) 사옥에서 진행됐다. 사전접수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 이번 로스트럼 행사장에는 챔피언의 스토리를 듣기 위해 업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각 분야별 커피 마니아들이 자리했다. 이번 행사장에서 만난 인물들은 엄보람 바리스타를 비롯해 그의 팀원들인 David Crosby, Cole Torode까지 총 3인이었다. 15년 차 베테랑 바리스타인 Cole Torode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파이널리스트이기도 하다. 캐나다에서 열린 브루어스컵 챔피언 타이틀 보유자로 이번 대회에서는 커피 소싱을 담당했다. Rosso Coffee Roasters의 창업자인 David Crosby는 여러 대회에서 수상한 이들의 코치로써 활약한 이력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엄보람 바리스타의 트레이너로 참여해 심사위원 분석 및 스크립트와 퍼포먼스를 코칭했다. 또 한 명의 팀원인 Marcia Yoko는 이날 행사장에는 참석하지 못했는데, 엄보람 바리스타에게 대회에 출전할 것을 추천한 인물로, 팀을 전반적으로 케어하는 매니저의 역할을 했다. 왼쪽부터 David Crosby, Boram Um, Cole Torode 이번 세미나는 월드 챔피언이 된 엄보람 바리스타의 대회 스토리가 주를 이루었다. 대회와 관련된 팁부터 임하는 자세, 훈련 방법 등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는데, 그가 강조한 것은 크게 △대회를 위한 팀의 구성, △끝없는 반복을 통한 일관되고 수준 높은 퍼포먼스, △명료한 의사 전달을 위한 프레젠테이션, △대회에 임하는 자세로 구분할 수 있었다. 먼저 팀의 구성은 대회 전면에 나서는 한 명의 바리스타가 대회를 치르는데 필요한 모든 요소에 대해 전문적일 수 없으니 각자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팀을 만들어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었다.일관되고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위한 반복 훈련에 대해서는 운동선수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똑같은 동작을 셀 수 없이 반복하는 것처럼 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예선의 테크니컬 평가를 통과하면 본선은 프레젠테이션과 컨셉의 완성도, 결선에서는 대회의 취지라고도 할 수 있는 '커피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인지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커피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거나 테크닉이 뛰어난 것을 넘어 선수 스스로에게 어떠한 상징이나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프레젠테이션에 있어서는 심사위원들의 국적까지 고려했을 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쉽고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커피를 통해 어떤 영향력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해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이번 세미나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는데, 단순한 대회 우승이나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 챔피언의 입장에서 크게는 커피 산업에 무슨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엄보람 바리스타 또한 "브라질의 커피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데,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이 1등이라는 인식에서 나아가 퀄리티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라고 말했다. 반면 커피 자체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선택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커피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자신들이 대회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스토리를 표현하기 좋은, 일관성과 플레이버가 선명한 커피를 선택할 것을 권했다. 또한 대회의 주제는 결국 커피가 아닌 바리스타인 점을 언급하며 특별한 커피에 대해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월간 커피앤티 11월호(NO.262)의 내용 일부입니다.더 다양한 콘텐츠 만나보기 카페 트렌드 매거진 커피앤티를 매월 받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