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도시를 품은 공간로컬을 넘어 한국의 문화를 담다영도의 새로운 랜드마크, P.ARK(피아크) 에디터/포토 지우탁 부산에서도 현재 커피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이 바로 영도다.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사람들의 관심도, 유동인구도 적던 지역이었지만 최근 빠르게 활기를 띄고 있는 것. 커피 축제가 열리는 등 다양한 요소들로 인해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은 관심과 시선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P.ARK(피아크)다. 영도에 마치 하나의 거대한 배가 연상되는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피아크. 이 거대한 공간은 어떤 의도에서, 사유를 통해 탄생하게 됐을까? 매일 셀 수 없이 많은 자리가 꽉 들어찰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대한 방주이자 열린 공원피아크(P.ARK)는 지난 21년 5월 오픈한 복합문화공간이다. F&B를 비롯해 문화와 예술, 전시, 액티비티 등 지금 시대가 주목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기반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최근에는 ‘2023 코리아 유니크 베뉴(KUV)’에 선정되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피아크는 플랫폼의 ‘P’와 방주를 뜻하는 단어 ‘아크(Ark)’를 합쳐 창작자들을 위한 방주(Platform of Ark for Creator)이자 모두에게 열린 공원(Park)을 지향한다. 그런 만큼 공용 공간을 넓게 짓고 다양한 F&B, 라이프스타일, 아트, 컬처 등의 문화 예술 콘텐츠를 계절별로 담아내고 있다. 총 3,000평 규모의 피아크는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와 잔디 테라스로 구성된 800평 규모의 ‘오션 가든’ △파노라마 오션뷰와 갓 구운 빵, 커피를 함께 맛보는 ‘피아크 카페&베이커리’, △트렌디한 식문화가 펼쳐지는 ‘어반 테이스티’, △독립된 공간에서 만들어내는 프라이빗한 경험 ‘루프탑 라운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4층에 위치한 피아크 카페&베이커리는 건물 내 가장 큰 규모로 자리하고 있으며, 전면 유리 통창으로 펼쳐지는 가장 부산스러운 뷰를 만나볼 수 있는 매력적인 스팟. 파티셰와 바리스타 등 수십 명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매일 아침 갓 구운 100여 종의 베이커리와 디저트, 30종이 넘는 커피와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카페 내에서 판매되는 빵과 커피는 베이커리 팩토리와 로스팅 팩토리 등을 통해 모두 직접 제조, 생산하며 제품의 퀄리티 유지 및 향상에 힘쓰고 있는 점에서 신뢰가 간다. 영도를 다시 뛰게 만든 랜드마크피아크를 오픈하기에 앞서 여러 시설들을 방문한 결과, 이들은 공공에서 운영하는 공간은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민간에서 운영하는 대형 카페는 문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단점을 보완하는 최고의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영도에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피아크는 생명력이 짧은 단순한 빌딩보다 지역의 랜드마크를 짓자는 것에서 시작했다. 궁극적으로는 부산 사람이나 관광객 모두 찾을 수 있는 문화 공간이 있다면 영도는 물론이고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부산 영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행정구로, 조선업 쇠퇴와 함께 인구 소멸로 활기를 잃어 가던 지역입니다. 인적이 드물던 거리가 여행자들로 북적이며 동네 풍경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지역 특성을 매개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청년 창업자나 지역 기업이 버려진 폐공장 등을 활용해 카페 등 개성 있는 문화 공간을 만들며 영도에 젊은 기운을 불어넣으면서부터로, 그 변화의 중심에 초대형 복합문화공간 피아크(P.ARK)가 있습니다. 옛 조선 수리 공장 일대에 자리한 피아크는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선박 수리 회사 제일에스알(SR) 그룹이 조선업 침체로 공터가 된 부지를 사서 지역 발전의 바람을 담아 만든 공간입니다." 피아크 외부 건축물은 모기업인 제일그룹의 선박 아이덴티티를 반영하고자 거대한 크루즈선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일반적으로 배의 선실에 해당하는 곳은 카페와 복합문화공간, 갑판 부분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가든으로 구성했고, 화물을 싣는 아래 공간은 넓은 주차장을 만들어 방문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피아크의 실내 인테리어 컨셉은 조화로움입니다. 영도의 자연적 특성을 보여주는 구름, 돌, 물방울 등의 형태와 재료를 사용하여 주변의 전망과 어우러지도록 했습니다. 구름의 형상을 닮은 조명, 물방울 같은 모양의 계단 스툴 가구, 영도 태종대의 암석을 상징하는 돌의 재질, 색을 닮은 가구와 오브제들을 구역별로 다르게 사용했습니다." 피아크 로스팅 팩토리 고훈민 로스터 공간을 보다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앞서 언급한 것처럼 피아크에 방문한 손님들은 베이커리와 디저트는 100여 종, 커피와 음료는 30여 종에 달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각 파트별 전문가들이 매일 세심하게 준비하기 때문에 피아크를 더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는 베이스가 된다. 고훈민 로스터는 추천 메뉴로 피아크 대표 메뉴인 하버블렌드 아메리카노를 추천했다. 고소하면서도 묵직하고 단맛이 좋은 커피로 호불호 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마실 수 있으며, 피아크의 다양한 베이커리와 최고의 밸런스를 이루기 때문. "또 다른 추천 메뉴는 갤리블렌드 아메리카노입니다. 하버가 고소함과 초콜릿 한 커피라면 갤리블렌드는 다양한 향을 가진 커피로, 때로는 꽃향기가 나고 베리와 같은 과일향이 나면서 과일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커피입니다. 서로 다른 두 가지 블렌드 커피를 즐겨 보는 것도 커피를 경험하는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피아크 카페&베이커리 이세환 팀장 이세환 바리스타는 시그니처 커피인 마일드 블루 돌체라떼를 추천했는데, 피아크의 오션뷰와 부산항의 전경을 음료로 표현한 메뉴로, 푸른 색감의 돌체 베이스 위에 하버블렌드 에스프레소가 플로팅 되어 마치 손 안에서 피아크를 통째로 즐기는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커피를 드시지 못하는 분들께는 히비스커스 패션후르츠 아이스티를 추천합니다. 패션후르츠청의 새콤달콤함에 은은하게 퍼지는 히비스커스 향이 조화를 이루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베이커리는 피아크 고구만주를 추천합니다. 부드러운 만주피와 달콤한 고구마 앙금이 피아크의 어떤 음료와도 잘 어울리는 만능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조선시대, 고구마의 최초 시배지가 영도였다는 스토리를 생각하며 고구만주를 즐겨보는 것도 뜻깊을 것 같습니다." 월간 커피앤티 11월호(NO.262)의 내용 일부입니다.더 다양한 콘텐츠 만나보기 카페 트렌드 매거진 커피앤티를 매월 받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