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면 탈수증상이 발생한다고? 에디터 지우탁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부작용과 우려들은 대부분 커피에 포함된 성분인 카페인의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카페인으로 인한 대표적은 증상 중 하나로 언급되는 것이 바로 탈수증상이다. 카페인이 인체에 작용해 소변량이 늘어나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는 만큼 혹은 섭취한 커피의 양보다 2배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의견들을 인터넷에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시면 탈수 증상이 생긴다"라는 것인데, 이러한 주장이 완전히 옳다고 하기에는 어렵다. 2003년 JHND에서 발표된 논문인 '카페인 섭취 및 수분 균형'에서는 카페인을 250mg 이상 섭취했을 때 이뇨효과가 인정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그 이하의 경우에는 이뇨 작용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심지어는 300mg을 복용했을 때도 경우에 따라 이뇨 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케이스도 언급됐다. 우리가 대표적인 카페인 음료라고 할 수 있는 아메리카노 카페인 함유량이 약 95~200mg 수준인 것을 생각하면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이뇨 작용으로 이어지면서 탈수증상을 유발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이밖에도 적정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은 수분을 섭취하는 것과 체액 균형에 미치는 영향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논문도 있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카페인으로 인한 이뇨작용은 내성이 형성되는 것이 무척 빠르다는 결론이 내려지기도 했다. 초반에는 소량의 카페인 섭취 후에도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을 보였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이뇨작용이 발생하는 카페인의 양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카페인 복용 자체가 아닌, 얼마나 복용하는지가 관건인 셈. 오히려 적절한 양의 카페인은 일상생활이나 운동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적지 않다. 성인 하루 최대 카페인 섭취 권장량인 400mg 내에서 커피를 즐기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카페인이 불안감이나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청소년이나 어린이에게는 해가 될 수 있다. 카페인이 반드시 탈수 증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정량이 중요하며, 이는 각 개인의 신체 상태와 섭취량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건강한 커피 소비를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에 맞는 적절한 양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월간 커피앤티 02월호(NO.265)의 내용 일부입니다.더 다양한 콘텐츠 만나보기 카페 트렌드 매거진 커피앤티를 매월 받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