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이 아쉬울 때 녹차 한잔건강하게 일하고, 건강하게 즐기는 카페 상재형 미래본병원 가정의학과 원장 | 카페 Sano 대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루 24시간이 주어지고 똑같은 속도로 흘러간다. 매일 반복적인 일상을 살다 보면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를 때가 많지만 가끔 정신 차리고 거울을 볼 때나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의 한마디가 정확하게 그 시간을 고지해 준다. “너도 많이 늙었구나” 이제는 염색을 하지 않으면 검은 머리보다 흰머리가 더 많고 언제까지나 팽팽할 것 같던 피부도 주름이 하나씩 늘어간다. 그러나 물리적인 시간이 똑같아도 우리 몸이 받아들이는 시간의 속도는 제 각각이다. 같은 또래라도 보기에 따라 10년 이상 차이 나 보이기도 하고 겉보기에는 같아도 건강 상태는 천차만별로 차이 난다. 물론 건강이 최고지만 그래도 젊어 보이는 외모는 가장 부러운 것 중 하나이다. 노화란 인체의 세포와 조직이 점진적으로 소실되는 것이지만 눈에 가장 많이 두드러지는 것은 아무래도 피부의 노화일 테다. 외부적으로 오랫동안 자외선에 노출 시 피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가 손상되면서 광노화가 일어난다. 내부적으로는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 고온에 조리된 음식에 많이 함유된 당독소 등이 피부를 손상시켜 노화를 진행시킨다. 결국 피부 노화를 조금이라도 늦추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건강 식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녹차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건강한 음료의 대명사이기도 한 녹차는 카테킨을 포함한 폴리페놀과 테아닌 등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녹차의 항산화 성분이 암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많지만 피부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꽤 확인된다. 녹차 추출물을 광노화가 진행된 쥐에게 투여했을 때 콜라겐 분해 효소를 억제시키고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를 증가시켜 주름개선 효과를 확인했고 비록 소수의 사람들에게 진행된 시험이었으나 녹차추출물을 먹거나 피부에 도포했을 때 피부의 자외선 손상 정도가 적고 주름 및 홍반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강력한 항산화제인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이 자외선과 체내에서 발생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면서 피부 노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당뇨병이 있거나 고온에서 조리된 음식을 과하게 섭취할 때 체내 최종당화산물(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이 증가하게 되는데 소위 당독소라고도 불리는 이 물질은 체내에 여러 단백질과 결합해 각종 질병과 노화를 일으킨다. 특히 콜라겐과도 결합해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데 동물 실험 결과이긴 하나 콜라겐 변형이 일어난 당뇨병 쥐에게 녹차추출물을 투여했을 때 변형을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아직 대부분이 동물실험이고 인체 실험연구는 많이 부족한 상태라 녹차가 무조건 피부와 노화에 좋다고 볼 수는 없다. 게다가 대부분 연구들이 녹차 몇 잔을 섭취한 정도가 아니라 추출물을 섭취한 것이라 한두 잔 정도의 녹차로는 효과가 미미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하루하루 깊이 패어 가는 주름과 노화가 걱정이라면 탄산음료나 술 대신 녹차를 즐기는 게 훨씬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References1. Mani lyer Prasanth et al. A Review of the Role of Green Tea in Antiphotoaging, Stress Resistance, Neuroprotection, and Autophagy. Nutrients. 2019;11(2):474 2. Pon Velayutham Anandh Babu et al. Effect of green tea extract on advanced glycation and cross linking og tail tendon collagen in streptozotocin induced diabetic rats. Food and Chemical Toxicology. 2008;46(1):280-5 월간 커피앤티 04월호(NO.267)의 내용 일부입니다.더 다양한 콘텐츠 만나보기 카페 트렌드 매거진 커피앤티를 매월 받아보기⬇